30th Nov. 2011
#.
삑삐삑 ㅡ 삐삐삐삐 ㅡ 삑 ㅡ 삐리비리빅 ㅡ
비에 젖은 우산 끝을 문 틈으로 밀어넣어
조심스레 현관 문을 열었을 때,
너는 먼 발치에서 다소곳이 앉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창 밖엔 비가 주룩주룩
계절을 잊은 채로 하염없이 내리고
네게도 식간의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것으로 자그마한 접시에 담아 선뜻.
내게는,
나머지 두 끼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약소한 봉지를 하나.
창 밖엔 계절을 잊은 비가 그칠 줄을 모르게 내리고
곧 있으면 새벽 네 시가 되는 시각.
요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나에게
무슨 말이라도 건넬까 하여 랩탑을 열었다가 ㅡ
Hello,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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