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with Universal Dock_


지긋지긋했다.
뼛 속 깊이 지긋지긋했다.

잊기 위해 바꾼 전화기였지만
되려 그로 인해 늘 생각났다.
전화기를 만지작거릴 때마다.
전화기를 만지작거릴 때마다.

지긋지긋했다.
정말 너무 지긋지긋했다.

살아온 날들로 쳐도,
(아무도 모르지만) 살아갈 날들로 쳐도,
지나온 이 년은 결코 짧지 않으리.

이제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해묵은 다짐조차 지긋지긋했다.

서른,
소박한 잔치야 시작되어라.

함께 가자.
이제.

Hello, stranger
note List Tags Media Guest Admin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KHISM modified by kaysoh RSS T Y T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