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e_


한 분야에서 '대가'라는 칭호를 듣는 사람들이 있다.
천문학 분야에서 그러한 반열에 오른 분을 몇 분 뵐 기회가 생겼다.
그것도 점심 식사 자리라는, 대단히 사적인 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파파 할아버지가 있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일흔.
그러나 아직까지 학교에서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고,
영국으로부터 이 먼 길, 한국까지 날아와 학회에 참석을 한다.
학회장 주변의 동네 밥집에서 냉면을 주문해먹고,
인사동에 대해 관심갖으며,
학회 중에는 날카로운 질문과 코멘트를 남긴다.
겉표지가 알아볼 수 없을만큼 너덜너덜해진 노트에 필기를 하면서 동시에
얼마 전 새로이 출시된 13인치 맥북 프로를 쓴다.
그는 옥스포드 대학 천문학과의 명예교수 Joseph Silk.
우리는 그를 '조'라고 부른다.

과학자가 나이를 먹어가는 방식이,
서양과 우리 나라는 참으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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