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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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th American Astronomical Society(AAS) meeting에서 poster 발표를 하기 위해 이 곳, SEATTLE에 왔다. NARITA에서의 3시간 기다림, 그리고 다시 8시간 20분을 날아, 태평양을 건너, 베링 해역 아래를 지나, 캐나다 국경의 아래까지. UA는 처음 이용해보는데 백전 노장처럼 보이는 나이 지긋한 flight crew가 내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 -_-; coke please를 두 번, 그래도 못 알아듣겠다는 표정이길래 '완전 크게' 다시 한 번 'COKE!' 이랬더니, 알겠다는 표정과 함께 물을 주더라...... (잊지않겠다.....)

TACOMA AIRPORT에서 rail로 갈아타고 University street에서 71번 버스로 환승. 그런데 버스요금을 안 받는다..... 내일 좀 알아봐야겠다-_-; University of Washington 안에 있는 이 곳 College Inn에 도착한 건 오전 11시 5분. 그런데 office hour가 11시부터 오후 3시 까지는 아니랜다... Inn이지만 정문은 잠겨져있고 생각보다 의외로 추운 날씨에 길거리에 캐리어를 세워두고 우두커니 서 있던 10여분. 1층 식료품점 주인이 측은히 여겼는지 전화를 한 통 넣어봐주시겠단다. 그래도 윗층엔 아무도 없을 뿐. 다행히 두 블럭 떨어져 STARBUCKS가 있다. 식료품점 주인에게 연신 감사를 표하고 다시금 빠알간 캐리어에 고동색 카메라 가방을 얹고, 백팩을 둘러메고 학교를 거슬러 올라갔다.

꽤나 작은 STARBUCKS. Caramel Macchiato를 주문하고 어떤 이름을 댈까 잠깐 고민한다. '정확히 말해도 적기 어려우실테니 그냥 '케이죠'라고 적어주세요' 했더니 점원이 컵에 'KAZO'라고 적고는 콜링을 한다. 누가 sleepless in SEATTLE이라고 했던가. 토요일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즈음. STARBUCKS에서 오랜 비행 끝에 쏟아지는 잠을 참기란 ....

3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숙소로 돌아와 check-in을 하고 짐을 풀었다. fabric에 인쇄한 나의 첫 포스터. 캐리어에 두 번 접어서 담아온 포스터는 생각보다 구김이 덜하다. 집게로 집어서 잘 펴지라고 블라인드에 집어두었다. 옷들을 걸어두고 랩탑과 mp3, 아이폰을 충전하고, 잠깐 앉아있는다는게 6시간을 내리 자버렸다.

이 곳 College Inn은 낡고 오래된 유럽식 Inn으로 작지만 이런 저런 소소한 것들이 잘 갖춰져있다. 그런 첫 인상. Marc은 이 곳에 와본적이 있었길래, 그래서 이 곳을 추천해준걸까. 역시 Marc.

Marc은 내일 오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facebook을 보니 Sugata가 Sleepy in SEATTLE이라고 남겨놓았다. 적어도 모레엔 conference center에서 Kevin도, Sugata도, 그리고 연이 닿으면 SAM에게 사진을 전해주고, 작년 215th AAS meeting에서 만났던 John도 만날 수 있겠지.

내일은  Pike market에 가볼까. 비를 흠뻑 맞으며 저녁을 사오던 길에 본 camera shop도 들러봐야겠다. 그리고 used book store도.

아,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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