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글 1건
2010.07.18 지금 나는_ 1
지금 나는_


커피를 마시려 했으나 어찌 저찌 하여 스벅을 지나쳐,
그대로 연구실로 돌아와,
마지막 한 번 분쇄하면 딱 좋을 만큼의 콩들을 그대로 냉장고에 버려두고는
우유만 홀짝, 마시다가
사놓은 지 며칠 되어가는 우유 식빵을,
두 개째 먹고 있다.
목넘김이 좋지 않은 식빵은 반대라면서,
학부 1학년 때,
중앙 도서관에서 밤샘 공부를 하면서 동기 둘과 함께 먹었던 쉐라톤 워커힐 표 식빵이 생각나네.
목구멍 속에서 뚝. 뚝. 끊키는 식빵 맛이 어떤 것인지
함께 체험해마지 않았던
J군과 L군은 잘 살고 있는지...

무언가 먹는 것이 하나의 '일'이 되어가고 있는 요즈음,
더이상 당연한 것이 아닌,
신경써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아...

비가 다시금 며칠 씩 내려버리면,
십자가 콕, 찍으면서 기다렸던
'그 집'이 생각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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