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담는다글 1건
2010.07.04 사진을 담는다_
사진을 담는다_


우선 파인더를 통해 '대강'의 틀을 잡는다.
그렇게까지 자세할 필요는 없다.
다시금 눈을 뗀다.
'그것'만을 담을 것인지,
혹은 어디까지 담을 것인지를 생각한다.
광량은 부족하지 않을까.
반셔터를 눌러 노출을 잰다.
조금 부족한가. 조리개를 열까, 셔터속도를 낮출까 고민한다.
다시금 파인더에 눈을 댄다.
이번엔 제법 자세한 구도를 잡는다.
눈을 떼지 않고서, 그대로 노출을 잰다.
그리고 초점을 정확히 맞춘다.
프레임을 다시 생각한다.
검지 손가락 끝에 힘을 준다.
서서히,
그러나 '철커덕' 소리가 끝나갈 때까지도
나는 생각한다.
후회 없을 프레임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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