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rny글 1건
2011.10.01 몇 가지_ 3
몇 가지_


시 월, 서울에서
구 월, Giverny의 사진을 보면서 몇 자 남긴다.


#.
10월 1일이라니. 이렇게 빨리 한 해가 다아 ㅡ 지나가버릴 줄, 누가 알았으랴.
랩탑의 왼켠, 빼곡히 들어찬 deck의 applications 사이로
자그마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숫자 1이 들어차있다.
가을은 몇 가지 피곤한 열병들과 함께 찾아와
온 몸 구석 구석을 파고들었고,
남은 석 달 역시 순식간에 흘러가버릴까 자못 걱정스럽다.


#.
툭 탁탁ㅡ 툭 탁탁ㅡ 툭 탁탁ㅡ 툭 탁탁ㅡ


#.
잠깐 눕는다는게 정신을 차리고보니 밖이 어둡다.
창 밖은 온통 어둠.
그 사이,
중학교 1학년 때 그렸던 정대만의 '이죽거리는 얼굴'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저장해둔 것을 보고
Y가 왜 삐죽이냐며 메세지를 하나 보내왔다. 


#.
'여자는 홀로 우아하게 늙어가는게 가능해. 그러나 남자는 추해진단다'
그 분이 말씀하셨다.


#.
2롤+12롤의 현상할 필름들이 생겼다.
지난 8월, 학교와 나루와 선유도, 그 몇 곳을 담은 2롤과,
지난 9월, Preston과 Paris 그리고 Giverny를 담은 12롤.
말미엔 B의 결혼식도 담겨있지.
수요일엔 새벽같이 공항엘 가야하니 화요일 저녁까지는 꼭 맡겨야겠다.
궁금하다. 궁금해. 너무 궁금해. 한 여름의 뙤약볕. 비바람 불던 Preston. Paris


#.
'잘 알지도 못하면서'.

건네는 인사(치레).
(눈)웃음.
(가벼운) 손가락들.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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