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unge is dead글 1건
2009.12.21  4
센다이 국제 공항은 온통 하얗고 반들반들한 광, 그 자체였다.
높은 곳에서 주무르는 어떤 전지전능한 그 분이 계셔셔,
조금씩 우매한 인간들이 비뚤어질 때마다
손가락으로 툭, 툭 줄을 맞춰주신걸까 ㅡ
반듯 반듯,
그리고 어그러지지 않은 모오든 사물 사람들 그리고 그들 모두 ㅡ.

건네주신 맥주 한 잔을 단숨에 들이키고
비행기에 올랐다.

빈 속이라 그런지
더한 포만감,
비행기는 부웅 ㅡ 허공에 몸을 띄웠고
그리고 너바나가 흘러나왔다.

맥주 탓일까
한잔 뿐인데

왜 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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