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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요즘_
요즘_
때때로 어떤 노래들은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예를 들면,
Travis의 곡들은 21살 겨울,
용돈 벌이를 위해 1-1번 버스를 타고 1시간을 이동하던 눈이 많이 내린 그 겨울을 생각나게 한다.

Queen의 그 곡,
B가 늘상 신청하던 그 곡은 눅눅하고 어두운 흑석동의 Ars longa,
Beatles와 Kurt Cobain, Jimi Hendrix가 붉은 벽돌 벽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곳,
Velvet underground의 노오란 바나나,
yellow submarine,
손에 잡힐 것만 같은 담배 연기들.
이제는 가볼 수 없는 그 곳을 생각나게 한다.

old boy의 그 곡은,
학생회관을 지나 이제 막 백양로를 건너,
구 중도 앞 잔디밭을 건너던 즈음을 생각나게 만들지.

"그거 부르지마"

일 년이고,
이 년이고 지났을 때
아니 좀 더 써볼까,
마흔에 다다랐을 때
우연히라도 이 포스트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 때 그 시 월은 어떠했다고 말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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