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기념관 옆 관리소 지붕에 내려앉은 낙엽입니다. 얼기설기 제 멋대로 내려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그들 중 몇몇은 서로 '의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마 그렇게 춥지만은 않은, 그런 겨울을 보냈을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 누군가에게 아낌없이 주고, 이제는 그루터기가 되어버린 그 '나무' 말입니다.
얽히고 설킨 모습에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결국 그 끝은 하나로 맞닿아 있겠지요.
초록을 머금을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준비!
봄이 될.
봄이 올.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