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글 97건
2014.04.15 어떤 이유. 2
2014.03.31 no name
2014.02.26 신변 잡기 ㅡ 2
2014.01.06 우리가 나눈 말들의 진실됨의 정도는 2
2012.04.18 interesting!
2012.04.12 사 월의 밤 ㅡ 2
2012.04.12 댓가
2012.04.12 匠人
2012.04.12 .
2012.03.28 CMR_ 2
어떤 이유.

어떤 것, 

예를 들어 '그것'이 피와 살이 도는 사람, 

혹은 그 밖에 말이 없는 책, 음악, 영화, 카페, 

인터넷 커뮤니티, SNS 라고 할 때, 

그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아서

그 책을 읽는 것이 너무 좋아서 

그 곡을 듣는 것이 너무 너무 좋아서

그 영화를 보는 것이 더없이 좋아서 

그 카페에 가는 일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아서 

혹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에 푹 빠져서 

그것들에 몰입하여 오랜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순간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모오든 것들이 결국 너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면

그 모오든 것들로부터 지치고 괴로워지면 

'그것'을 떠나는게 맞는 일이겠지.



no name




- CIAO

- XSPEC

- tcl

- & IDL

신변 잡기 ㅡ
신변 잡기를 조금 읊어보자면, 

a) 이제는 드나들지 않지만 그래도 비밀번호를 분실한 것이 찜찜하여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비밀번호를 초기화했고 b) 군 제대 후부터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회선을 다시금 장기 정지 시켰으며 c) Portra 160을 10롤, 400을 10롤 택배 수령 d) 친구들에게 선물할 사진과 마음 가는대로 선택한 사진 인화물도 수령 e)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책을 몇 권 샀고, f) 만년필 잉크도 새로. g) minolta xg-m이 다시금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나 언제고 다시 또 작동하지 않을 거라는걸 알기에 이제는 내 방 한 쪽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하였고 h) 친구로부터 NIKON FE2를 건네받았고 i) 10컷도 못 찍었지만 첫 롤을 확인하고 싶어서 급하게 현상, 스캔을 했고, j)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묵직한건 덤)  k) leica iiif도 minolta xg-m과 같이 내 방 서랍으로 l) 나루의 심장사상충 약과 새로운 스크래쳐를 샀고 m) 사놓고는 얼마 신지 않은 나의 유일한 운동화를 Zürich에 가져왔고 n) 어머니가 담그신 김치도 몇 봉, 진미채와 장조림 한 봉씩, 3분 요리는 여러 팩, 그리고 김을 많이 가져왔다. o) 지난해 가을 출국 바로 전 무지에서 샀던 검은색 볼펜을 다시 사고 싶었지만 들르지 못했고 p)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낑낑대며 사온 Triceratops skull 모형의 사진을 찍어 Andreas에게 전송했고 q) 집에 Nespresso 캡슐을 넉넉히 사두었다. r) 그리고 (2002년부터 군대 2년과 그리고 학부 4학년 때의 1년을 제외한) 나의 지나간 20대와 현재 진행 중인 30대 전부를 아울러 오랜 동안 머물렀던 서대문구 신촌을 떠나 양천구 목동으로 이사를 했다. s) 그간 소식을 전하지 못했던 분께 인사를 드렸고, 우리는 재회의 포옹을 했으며, 다시 돌아와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렸다. t) 이제 곧 미국으로 떠날 후배와, 열심히 직장을 찾고 있는 선배이자 동생과,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인 후배와, 어리고 고집 센 후배와, 집 수리에 여념이 없으며 동시에 와이프를 친정 집에 남겨두고 몰래 스노보드를 타러 갔던 후배와, 여전히 나를 어려워하는 후배와 밥을 먹고 맥주를 마셨다. u) 졸업 후 직장을 잡은 동기이자 동생,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를 만나 구로디지털단지역 MayB에서 커피와 케잌을 함께 했고 v) 석달 전 결혼한, 동기이자 동생을 만나보려 했으나 그와 그의 연상의 와이프 사이에서 넘쳐 솟아나는 깨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다음 번으로 약속을 미뤘다. w) 논문과 앞 날에 대해 교수님과 의논하였고 x) 학교 앞, Caffe Caffe 사장님 내외분과도 인사를 (사장님은 요즈음 맥주 공부를 하고 계신다고) y) 밤 열 두시 즈음 먹는 비빔면과 카프리와 롯데 줄줄이 소세지는 여전히 그대로였고 z) 어떤 종류의 자기 암시와 생각들을 정리해서 Zürich에 다시 왔다.  


우리가 나눈 말들의 진실됨의 정도는



노트를 정리하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상에서 오고 가는 많은 말들이 실은 얼마나 가볍고 의미없으며 

동시에 읽는 순간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것들인가. 

당신과 내가 서로 아는 정도를 h[0,infinity)라고 지수화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나눈 말들의 진실됨의 정도는 p•exp(h)로 기술할 수 있지 않을까. 

(where p is a factor of personality)

interesting!


astrometry & stacking.



Julien이 그랬다.

"interesting"은 uninteresting을 의미한다고.


정말 interesting!

사 월의 밤 ㅡ

정말 그 땐 머리에 눈이 한 네 개 쯤은 달렸었던 것 같다. 

귀는 세 개 쯤. 


항상 형광등은 어딘지 모르게 절반 즈음 포톤을 어디론가 다른 곳에 빼앗긴 듯한 표정이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결과적으로 히마리가 없는 특유의 비실비실함. 애초에 탁한 회색빛을 발하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의 불빛이 차디찬 복도 위로, 누래진 벽 위로 내려앉아 있었다. 


철저한 우측 통행. 

철풍!

 풍!

절봉.

쩔! 풍!


로보트마냥 쏟아내는 무의미한 음성들이 가득 떠다니던 그 복도가 생각났다. 여름이면 스포이트로 순수의 연녹색을 뽑아 입혀놓은 듯, 엄지 손톱보다도 작은 개구리들이 덕지덕지 복도와, 벽, 그리고 화장실에 한가득 기어올라 그 가느다란 목줄에서 샛 숨을 쉬어대던 그 곳. 기름약을 잔뜩 그러나 정성스레 먹여 실밥 사이 사이 어느 한 곳도 놓칠새라 구석 구석. 꽉 조인 전투화 끈과 허리와 어깨를 감아매는 탄띠의 조임새가 좋았던 불침번 근무. 습습한 기운이 가득찬 막사 내엔 전에 본 적 없는 그 연녹색 작은 생명체가 한가득이었었지. 


그 복도를 거닐 땐 항상 눈이 네 개 쯤, 귀는 세 개 쯤. 

그러면서도 머릿 속으론 온통 서울을, 신촌을, 평택을 생각했었다. 

Arthur Beiser의 modern physics 6th edition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개론과 

미쳐버릴 것만 같던 Kreysig engineering mathematics,

간간히 편지를 보내주는 고마운 친구들, 

수화기 너머에서 미처 눈물을 숨기지 못하셨던 어머니. 


2012. 사 월의 밤 ㅡ

댓가

이런 삶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남을까.

남겨진 것들은 내게 있어서 중요한 것들일까.

무엇들을 잃게 될까.

잃어버린 것들을 두고서,

두고 두고서 후회스럽진 않을까.


사춘기 소싯적에 치르지 않은 댓가를

이제와 치르는 것 같다.

匠人

ft.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는 애매하기 짝이 없는 단위의 가로줄이 북ㅡ 북ㅡ 그어져있고,

그 앞으로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a criminal suspect.

모두 다른 머릿결, 눈매, 피부색, 어깨의 너비, 그리고 제멋대로인 수염들을 가졌어도

정확히 단번에 콕 ㅡ 집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니까 그 분은 그런 분인거다.


Messi가 왼 발로 트래핑 해 놓은 볼을 수비수의 태클이 날아들기 전에 오른 발 슈팅으로 가져가듯,

오른 손으로 풀어놓는 나사가 채 다 풀리기 전에 왼 손은 새로운 공구를 향하고 있었다.


다행이었고,

한 편으로 존경스러웠다.

.

비스듬히 벽에 기대어 맥주를 마셨다.

눈에도 귀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영상물을 하나 틀어놓고

예의 이 곳 저곳을 드나들다

고개를 들었다.


4단 서랍장 위의 나루가

웅크리고 앉아,

빠안히 ㅡ 바라보고 있다.


십 년이 지나,

그 즈음도 더 지나,

천수를 다하여 돌아가야 할 곳으로 가버리고 나면

그 때면 나는 어찌해야 할까.


나는 종종 나 스스로가 너무 약해졌다는 생각을 한다.


내일 아침엔 평소보다 더 ㅡ

사람들을 멀리해야겠다.



CMR_



(u-r) vs. Mr color-magnitude relation.

Blanton model을 사용하여 k-correction 실시.

control sample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0.5등급 밝음을 알 수 있다.

color는 대동소이하며,

early-type이 전 영역에 걸쳐 나타남에 비해

late-type은 massive regime에 걸쳐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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