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진다_


서쪽 하늘로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살짝 생채기라도 난 듯이 사선으로 얇게 그어진 좁은 틈이 하늘 한 가운데에 박혀있었다. 이과대학 7층, 아는 사람만이 아는 또 다른 옥상에 올라 이곳 저곳을 향해 셔터를 눌렀다. 그 곳에서 바라본 캠퍼스에는, 삼삼오오 어디론가 향하는 사람들이 저기 저만치 아래 아스팔트 위를 느릿 느릿 움직이고 있었다.

문득,
서른의 한 가운데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팔 월이다.
Hello, stranger
note List Tags Media Guest Admin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KHISM modified by kaysoh RSS T Y T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