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하나 덜렁 들고는
이른 아침부터 골목 골목을 누비다
분주히 생업의 기지개를 켜는 분들에 누가 될까
다분히 조심스러웠던 그 때.
얌체같이 내 욕심만 휙.
채우고 돌아가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말자고.
오래 전부터 관심있었던 책을
이제서야 좋은 기회라면서
84년에 4쇄 발행된 책.
주인장도 어디에 있는지 잘은 몰라
'외국 인문학 어디쯤에 있을긴디요 함 찾아볼란가요'
사 천원을 주고
골목 곁,
잠시 쉬어갔다.